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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과학

희대의 사기극(에너지마스타) - 물로 불을 만든다.

 MBC 'PD수첩' 방송 내용을 보게 되어 이 내용을 알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한 회사에서 물로 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으면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이 448%나 된다고 합니다. 약간의 전기와 물만 있으면 사용한 전기에너지의 약 4.5배로 뻥튀기 시킨다는 이 기술 진짜일까요?

 물로 불을 만들 수 있다!?
   네. 만들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으로 물을 전기 분해 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해가 됩니다.

  그 분해되어 나온 물질 중 수소는 불이 붙는 기체입니다. 그래서 그 수소를 이용하면 불을 만드는게 가능한겁니다.
 
  아래 그림은 물 분자 구조입니다. 빨간색공에 H라고 써 있는 것이 수소이고 파란색에 O라고 써 있는 것이 산소입니다.



 물로 불을 만들면 문제가 없는거 아닌가!?
  일단 물로 불을 만든다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기술이 상용화 되지 않았던 이유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즉, 다시 말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만드는데 드는 전기 에너지가 수소와 산소를 이용해서 만들어 내는 에너지보다 더 컸다는 얘기죠.
  
  하지만 이 업체의 경우에는 전기분해에 필요한 전기에너지의 약 4.5배의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업체의 말이 사실이 아닐까?
  업체의 말은 사실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계에서는 절대 틀릴수 없는 에너지 보존 법칙 때문입니다.

  물을 전기 분해 해서 에너지를 얻는 것은 서로 붙어 있는걸 떼어내는데 에너지를 사용하고 떨어진게 붙으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것인데 뗄때와 붙일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서 주위 환경으로 흘러가는 에너지가 발생해서 무조건 사용 할 수 있는 에너지는 손실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자 업체는 이제 E=MC² 에 따라 질량이 에너지로 바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기 에너지로는 절대 질량을 에너지로 바꾸지 못합니다.


 그럼 업체가 망하면 끝 아닌가?
  물론 업체가 그냥 혼자만 망한다면 사기극이라 할 이유도 없겠죠.

  하지만 이 업체는 벌써 상용화가 되어 공장이 만들어져 몇달 있으면 제품이 나온다는 거짓말로 현혹하고 그 동안 받은 상들을 내밀며 총판과 대리점을 모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보증금만 약 169억원입니다.

  자신의 전재산을 붓고 집까지 팔아가면서 이 사업의 보증금을 마련한 사람들이 완전 망하게 되는겁니다.




  허위 기술로 사람들을 끌어모은 사기 업체도 문제이지만 정부가 환경부장관상 같은 큰 상을 주면서도 기술에 대한 확인을 하지 않음으로써 더 큰 사건을 일으킨 것입니다.

  정부는 이 사건을 통해 어떤 제도에 헛점이 있었는지를 검토해 봐야 할 것입니다.